DOID MAGAZINE

20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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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시간을 다시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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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미종합시장에서 발견한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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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새롭게 만들어진 공간이 아니라 오래된 풍경이었다.

정비 사업으로 예전에 비해 쾌적해진 모습이었지만 조금은 투박하고, 조금은 오래된 모습이 좋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직 남아있는 옛날 풍경이 이 시장을 가장 망미종합시장 답게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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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지우지 않는 디자인


우리는 시간을 지우는 대신, 이어보기로 했다.

'리부트 망미종합시장' 행사의 공간을 연출하는 일을 하기에 앞서 우리가 가장 먼저 ​생각했던 것은 '무엇을 새롭게 만들 것인가'가 아니었다.

오히려 오래된 시장이 가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떻게 남길 것인가에 가까웠다.

1978년부터 이어져 온 시장의 시간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덮어버리기에는 너무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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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시장, 새로운 장면


시장 곳곳에 남아 있는 익숙한 풍경이 배경이 되고 그 위에 새로운 색을 더했으며, 사람들이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자리도 만들었다.

시장 안에서 조금 더 오래 머물수 있는 장면을 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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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시장의 매력은 잘 정돈된 모습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쌓여온 생활의 흔적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시장의 모습은 변화되었지만, 익숙한 분위기는 유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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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시장을 기억하는 사람에게는 익숙한 풍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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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곳을 찾은 사람에게는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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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했던 시장에 새로운 장면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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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물건만 사고 지나가던 길에 잠시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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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했던 시장의 풍경 사이로 새로운 색과 식물, 조명과 사람들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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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달라지자 같은 장소인데도 평소와 다른 장면이 만들어 지고 새로운 대화가 오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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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결국 사람의 기억으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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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든 것은 새로운 시장의 모습이라기보다,

사람들이 다시 만나고, 머물고, 새로운 기억을 쌓을 수 있는 하나의 장면이었다.

망미종합시장이 다시 사람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오래도록 이어지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 마음을 담아 공간에 이야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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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장의 시작이 이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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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시장을 새롭게 만드는 일은 과거를 지우고 새로운 모습을 만드는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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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동안 이어져 온 시간 위에 또 하나의 시간을 덧붙이는 일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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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미종합시장 리부트 1978'에서 만들어진 오늘의 기억이 다시 내일의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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